경제·금융

해외 바이어가 몰려온다

`한국의 교역가치`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중동바이어들 80%가 연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이어 중남미 바이어들이 한국과의 교역을 위해 대거 방한한다. 거의 같은 시기에 국내 주요 수출사절단들은 중동시장을 찾아 현지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해외바이어 `중남미선 몰려오고,,, 중동으로 잡으러 가고 국내 대기업들이 이라크전 이후 중동 특수 잡기에 본격 나선다. 한국무역협회는 김재철 회장을 단장으로 터키ㆍ이집트ㆍ이란 등 3개국에 9일부터 20일까지 중동 무역 투자사절단을 파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LG전자, LG건설,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을 비롯해 화천기계, 귀뚜라미보일러 등 중견ㆍ중소 업체 등 총 38개사로 구성되며 이스탄불ㆍ카이로ㆍ테헤란 등의 상담회를 통해 전자제품ㆍ기계류ㆍ자동차부품 등의 현지 바이어 확보에 나서게 된다. 무협 관계자는 “한국경제 로드쇼도 개최, 우리 경제의 잠재력을 소개하는 한편 국가 이미지도 높일 방침”이라며 “이집트 경제인 협회 및 이란 상공회의소와 업무 협력 협정을 체결, 민간 차원에서 통상 협력 증진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재철 회장은 아테프 모하메드 이베이드 이집트총리, 메메트 일디림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회장, 코스로우타지 이란 수출진흥청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게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군용ㆍ준군용 장비를 제외한 품목에 대해 대 이라크 수출입을 자유화하도록 결정해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에 도움을 전망이다. 중남미 `빅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온다. KOTRA는 오는 6월10일부터 12일까지 중남미 6개국의 대형 유통 및 제조업체를 초청, 서울ㆍ부산에서 시장 설명회와 수출 상담회를 잇달아 개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방한하는 업체는 멕시코 최대 백색가전 전문업체인 MABE를 비롯해 베네주엘라 최대 유무선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TELCEL, 브라질 백색가전 및 위성TV 디코더 전문 조립 업체인 ELSYS, 콜롬비아 최대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인 COEXITO 등 중남미의 대표적인 생산ㆍ유통 업체들이다. 특히 멕시코 MABE는 연간 매출 2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가전업체로 지금까지 미국ㆍ일본ㆍ중국ㆍ타이완 등지에서 전자 부품을 공급 받아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부품업체 발굴에 나선다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방한 업체들은 자국은 물론 주변국까지 폭 넓은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중남미 시장 개척의 어려움으로 지적됐던 소량 구매나 거래선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OTRA에 따르면 대 중남미 수출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금융불안, 베네주엘라 파업 사태 등의 여파로 8.9% 가량 감소했으나 올 들어서는 각국의 경제 안정과 과잉 재고 해소 등에 따라 20%나 늘어난 상태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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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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