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하이닉스출자전환 WTO제소위협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미국정부 및 의회 등이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에 이의를 계속적으로 제기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2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한국정부가 정부소유의 채권은행들을 통해23억달러 규모의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에 대한 구제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마이크론측 대변인은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정부가 합의한 규정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반도체 생산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IMF의 공공자금을 사용할수 없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주간 마이크론은 미 재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대상으로 하이닉스의 출자전환과 관련한 WTO제소를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정부도 아직은 정식으로 제소절차에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WTO에 대한 압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USTR의 로버트 죌릭 대표와 재무부 존 테일러 국제담당 차관은 상원의 래리 크레이그(아이다호. 공화당)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WTO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압력이 곧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테일러 차관은 이 서한에서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폴 오닐 장관도 최근 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턴 CEO와 만나 하이닉스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하이닉스의 회사채에 대해 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하이닉스가 출자전환에 합의한다면 `기술적 지급불능(technical defailt)'을 선언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국의 각계에서 하이닉스의 지원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미국판매법인(HSA)의 파하드 타브리지 부사장은 "자금지원책은 WTO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하이닉스는 한국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이므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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