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기간 중에는 증시가 반등시도를 하겠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증권은 5일 역대 월드컵 기간 동안 주요국의 증시 움직임과 경기 변화를 분석한 결과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적인 이벤트는 일반적으로 투자와 소비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변수지만 이벤트가 끝나면 경기 확장의 에너지가 소멸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운선 서울증권 연구원은 “월드컵과 증시의 뚜렷한 상관 관계를 찾기 어렵고 경제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여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올해 월드컵은 경기확장 국면에 있던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월드컵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5월 이후 전세계적인 증시 조정과 부동산 거품 논란 ▦서유럽 경제의 월드컵 이후 생산 및 소비 둔화 ▦유가 등 상품 가격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한국 증시도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는 경기위축 우려의 선반영, 수급 호전 등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반등 시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IT의 알렉스 에드먼스, 다트머스 대학의 디에고 가르시아, 노르웨이 경영대학원의 오이빈드 노를리는 ‘금융 저널’ 실릴 연구 보고서에서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지면 경기 다음 날 패배한 국가의 주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를 이긴다고 해서 승리한 국가의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