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국채 입찰 '뜨거운 관심'

자금 예상보다 6배이상 몰려

필리핀이 올해 처음으로 발행한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달러표시 국채에 당초 예상보다 6배 이상 많은 자금이 몰려 들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 아시아 지역의 빠른 경기회복을 전망, 리스크가 높은 신흥국 국채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전날 6억5,000만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5.67% 금리로, 8억5,000만달러 규모의 25년물 국채는 6.664% 금리에 발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바클레이스 캐피털과 도이체방크, HSBC가 주관사로 참여했다. WSJ은 입찰 관계자를 인용,"15억달러 입찰이 100억달러의 수요를 끌어모았다"면서 "이번 채권 입찰에서 신규 발행채권 프리미엄(new-issue premium)은 10년물이 0.01~0.02%포인트, 25년물의 경우 0.05~0.06%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발행채권 프리미엄은 새로운 채권을 발행할 때 통상적인 가산금리 기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투자자들이 추가로 얹어달라고 요구하는 금리를 뜻한다. 일종의 컨트리 리스크다. 지난해 1월 입찰에서 10년물 국채의 신규 발행채권 프리미엄이 0.20~0.22%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년 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직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 올해 첫 국채발행에 나선 필리핀이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조만간 예정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국채입찰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이번 주에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도 4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채권을 공개입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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