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동·아프리카 펀드 수익률 선방

-6.09%로 해외펀드 평균 웃돌아…최근엔 상황악화 "조심"


올 초 이머징마켓 펀드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중동ㆍ아프리카 펀드의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증시 조정에서 여타 지역과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지역이 최근 달러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될수록 이들과 같은 프론티어 마켓의 경제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투자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하나대투증권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기은SG자산운용의 ‘프론티어중동주식자투자신탁C1’과 KB자산운용의 ‘KB MENA주식형자ClassA’ 펀드가 지난 11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서 중동ㆍ아프리카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6.09%로 해외펀드 평균을 웃도는 건 물론이고 지역별 기준으로 중남미 다음으로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을 보였다. 올 들어 자산운용사들은 고유가 시대에 맞춰 중동시장 특수를 노리고 잇따라 관련 펀드들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JP모간중동&아프리카주식’을 시작으로 미래에셋ㆍ피델리티ㆍ삼성투신ㆍ기은SG자산운용ㆍKB자산운용 등이 앞다퉈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을 무대로 하는 펀드들을 출시했다. 그러나 올 2ㆍ4분기 초만 해도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을 보였던 이들 펀드가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시장 동조화에 맞춰 수익률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10.13%로 브릭스 지역과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다. 고유가는 계속되지만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이들 국가들 역시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계속될수록 중동ㆍ아프리카와 같은 프론티어 마켓이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적 성숙도가 떨어지는 이들 국가보단 당분간 국내나 경제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이머징 국가 등 중심국가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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