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콘텐츠시장 글로벌 협업 확산

한·중 합작 'M4M' 등 한국식 육성시스템 적용 아이돌그룹 잇따라 탄생<br>일본 영화·중국 드라마선 국내 배우가 주연 맡아



문화콘텐츠시장에 글로벌 인재채용과 제작, 교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엔터테인먼트기업간 역할을 분담한 합작 아이돌그룹이 만들어지고 있고 다국적음반회사가 한국식 육성시스템을 적용해서 만든 첫 아이돌가수도 탄생했다. 국내 배우가 주연한 다국적 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해외에서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고 국내 영화인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는 등 국내 연예인의 활동영역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업계에 따르면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엔터테인먼트기업 싱티엔과 한ㆍ중 합작 4인조 남성그룹 'M4M'(홍콩 2명, 대만ㆍ중국 각 1명)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싱티엔이 중국권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아이돌 후보들을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향후 4년간 국내 아이돌 양성과정을 통해 트레이닝하는 것으로 양사간 업무가 분담돼 있다. 한국기업이 중국가수를 키워 중화권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또 글로벌 음반회사인 유니버설뮤직은 토종 한국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적용해 만든 국내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의 한국법인인 유니버설뮤직코리아는 지난 5일 '소년공화국'(사진)의 첫 싱글앨범 '전화해 집에'와 '스페셜걸'을 전격 공개했다. '소년공화국'은 유니버설뮤직이 유럽 작곡가그룹 디자인 뮤직(Dsign Music), 국내 작곡가 박근태, 정해익 전 SM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약 2년간에 걸쳐 한국식 양성과정을 적용해 내놓은 첫 아이돌그룹이다. '소년공화국'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음악색깔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운드와 안무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 여배우 김꽃비가 주연한 일본 영화 '빌어먹을 멋진 이 세계'도 지난 8일 일본 현지에서 개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을 무대로 한국과 일본 유학생이 살인마에게 습격 당하는 내용을 다룬 이 작품은 아사쿠라 가요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일본측이 투자제작한 순수 일본영화다.

중국 저장성 위성방송인 저장위성TV가 만든 배우 윤시윤 주연의 중국 드라마 '해피누들'도 윤시윤을 제외하고 감독과 출연자들이 모두가 중국배우들이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13일까지 40부작으로 중국 현지에서 방영돼 호평을 받았다.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그린 드라마로 윤시윤은 이 드라마에서 극중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중국에 온 한국인 요리사 '강수찬' 역을 맡았다.

국내 영화감독들이 해외에서 성가(聲價)를 올리면서 국제영화제 초청도 빈번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오는 19~30일 일정으로 영국 에든버러에서 개최되는 에든버러국제영화제(EIFF)심사위원장으로 발탁돼 활동에 들어갔다.

문화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신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식 아이돌 양성시스템이 인정 받고 있고 국내 연예인들의 지명도도 해외에서 높아지고 있다"며 "더 다양한 형태의 국제교류가 국내ㆍ외에서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협업이 지금보다 더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