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재정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포르투갈 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 남유럽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노 그리스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올 1월부터 5월까지 최근 5개월 동안 세입은 늘고 지출은 줄어들면서 재정 적자 규모가 40% 정도 감소했다"며 "GDP(국내총생산)의 13.6%에 달하는 재정 적자 규모를 8.1%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중앙은행이 내놓은 통계도 재정 상황이 다소 호전됐다는 것으로 보여줬다. 그리스중앙은행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그리스 정부의 현금 부족규모는 95억 유로로 전년 동기(146억 유로)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파파콘스탄티노 재무장관은 "그리스정부는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오는 9월 2차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EU와 IMF로부터 1,100억 유로를 빌리는 대신 앞으로 3년 동안 재정긴축 및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하기로 약속했다. EU와 IMF는 지난 달 1차 지원금 200억 유로를 그리스에 전달했다. EU와 유럽중앙은행의 대표단과 IMF 관계자들은 다음 주중 아테네를 방문해 그리스 정부가 약속한 내용을 잘 이행하고 있는 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포르투갈은 내수 소비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1ㆍ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포르투갈통계청(INE)의 자료를 인용, "이는 종전 예상치인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7%보다 높은 수치"라며 "특히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6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