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농민공 증가 규모 둔화될듯

2050년 300만명으로 감소…서부 내륙 도시로 고른 분포 전망도

중국의 농민공 증가 규모가 현재의 연간 600만명에서 2050년에는 3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도시로 유입되는 농민공이 줄어드는 동시에 기존 동남부 연안에만 밀집됐던 노동자들이 서부 내륙 도시로도 대거 진출하며 지역별 인구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언론은 중국 국가인구가족계획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0년 중국 유동인구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민공이 지난 2009년 2억1,100만명에서 2050년에는 3억5,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은 생활비용이 높은 연해도시뿐 아니라 중부 내륙의 도시 및 주요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농민공의 성격도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올라오는 경향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뿌리를 박고 정착하려는 방향으로 점차 바뀌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저임금에도 묵묵히 일을 했던 기존의 농민공과는 달리 임금 등 처우개선은 물론 정부에 대해서도 사회복지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8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이른바 '빠링허우(80後) 세대' 근로자들은 최근 혼다자동차 부품공장의 파업 사태에서 드러났듯 자신들을 대변할 수 있는 노조 조직을 만들어 단순한 임금 인상에 그치지 않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는 등 체계적인 노동운동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는 농민공의 도시 정착 욕구가 높아지면서 중앙 및 지방정부는 이들 농민공의 민생 문제와 사회복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에 부딪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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