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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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업체인 에릭슨LG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 다시 2차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의 2.6㎓ 기지국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중국업체인 화웨이에 져 탈락한 이후 지난 한해는 물론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이 급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슨LG는 LG전자가 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화웨이가 선정되기 전까지는 LG유플러스에 LTE 이통장비를 공급해왔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릭슨LG는 올해 목표한 2분기 실적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고 조만간 고강도 2차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여 명이 넘는 안양연구소의 인력 감축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은 지난해처럼 '조기퇴직보상프로그램(ERP)'를 시행해 연구인력과 영업인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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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LG 고위 관계자는 "2차 구조조정은 지난해 LG유플러스의 2.6㎓ 이통장비 선정 작업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안양연구소의 인력이 주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릭슨LG 매출은 2011년 1조3,900억원, 2012년 1조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100억원으로 30% 급감했다. 올해 매출목표로 6,000억원을 잡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상반기에 절반인 2,000억원을 겨우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NSN(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코리아 등과 비교해 인력대비 매출기여도가 매우 낮은 것도 한몫 했다는 후문이다. NSN코리아의 경우 150여명의 인력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감안하면 에릭슨LG는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한편 에릭슨LG 내부에서는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중국업체 화웨이를 이통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한 것에 대해 현재까지도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선정 이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한편 에릭슨LG는 지난 2010년 LG전자와 에릭슨이 각각 50%씩 투자해 설립한 통신장비 합자회사다. 2012년 에릭슨이 LG전자 지분 25%를 추가로 인수, 75%로 늘리면서 당시 사명을 LG에릭슨에서 에릭슨LG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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