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30대 비만 급증

비만학회, 분석 결과 "칼로리·지방 과다 섭취"


40대 이상 고(高)연령층보다 20ㆍ30대의 비만인구가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20ㆍ30대의 칼로리 섭취량과 지방 섭취비율이 40대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만학회가 조사한 연령대별 1일 칼로리 섭취량을 보면 20대와 30대는 각각 2,118.7㎉와 2,188.2㎉였다. 40대 2,063㎉, 50대 1,954.9㎉, 60대 1,735㎉, 70대 이상 1,549.3㎉ 등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방 섭취율도 20대가 1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7.7%, 40대 15.8%, 50대 14.1%, 60대 11.8%, 70대 이상 11.2% 등으로 집계돼 나이가 많을수록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학회의 한 관계자는 “젊은층이 피자와 햄버거ㆍ치킨 등 고지방ㆍ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데다 인터넷 등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체활동의 기회가 줄어 상대적으로 비만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층의 비만율 증가세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각종 성인 질병을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도비만인 20대의 경우 일반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무려 9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의 경우 7배로 줄어들었으며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6.5배와 4.5배로 나이가 많을수록 감소했다. 최창길 건보공단 건강증진부장은 “젊은층 비만인구의 급증세는 향후 비만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암시한다”며 “비만에 따른 과도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막기 위해 20대 이전부터 비만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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