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상장사들이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총 7조2,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7,988억원)보다 51.35%가 늘었다.
자사주 매입 건수와 주식 수는 115건, 1억3,300만주로 지난해보다 각각 40.24%, 61.74% 늘어났다.
반면 자사주 처분 금액은 1조8,057억원으로 지난해(2조8,439억원)보다 36.5% 줄었으며 건수와 주식 수도 각각 88건, 6,523만주로 35.77%, 45.31% 감소했다.
올 들어 자사주를 매입한 상장사들은 직접 취득 대신 전문 자산운용사들을 적극 활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탁계약체결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나 늘어난 7,463억원에 달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올 들어 취득한 자사주는 3,652억원으로 지난해(2,425억원)보다 50.57% 증가했다. 건수와 주식 수는 207건, 6,629만주로 각각 113.40%, 80.96% 폭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액은 총 2,197억원으로 지난해(3,440억원)에 비해 36.31%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