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값 오름세 다시 바닥논쟁

바닥론 "공급물량 줄고 오퍼가격은 높여" 회의론"일시반등…수요부진 회복일러"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싱크로너스(S)D램 가격이 최근 반등하는 가운데 "이미 바닥을 지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공급업체들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수요 회복이 뒷받침 되지 않아 큰 반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 가격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가격 반등한다=최근 북미 현물시장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말의 경우 128메가 D램(PC100)의 개당 가격은 4.10~4.35달러로 2.50% 올랐다. 64메가 D램(PC100)도 2.10~2.23달러로 3.96% 올랐다. 현물시장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던 홍콩시장에서 128메가 제품은 개당 3.5달러에서 4.05~4.10달러까지 급등했다. 64메가 제품도 1.5달러에서 2.05~2.20달러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물량 감소가 원인=공급업체들이 방출 물량을 줄인게 반등의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주부터 3달러에 팔던 128메가 SD램의 오퍼가격을 4.15달러까지 올리고 방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전자도 채권은행단의 부채 만기연장 조치에 따라 자금운용에 여유가 생겨 거래선 오퍼가격을 64메가는 2달러 이상, 128달러는 4달러 이상에서 유지하고 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PC업체들의 D램 재고비축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전자의 미국 유진공장 생산차질 우려, 삼성의 램버스 D램 생산확대로 SD램 감산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 가격이 바닥이었고 더 이상의 추가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주 금요일 이후 제조업체로 가격결정의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요회복이 관건=최근 일시적인 반등이 본격적인 가격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무리수가 많다. PC시장 침체 등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최 연구위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3월까지는 가격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4월 이후에는 수요회복 여부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며 "64메가는 2.5달러, 128메가는 4.5달러가 심리적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우증권 전병서 부장은 "일시적인 반등일 뿐 시장의 수급구조가 변하지 않았다"며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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