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보험업계 재편 막바지 급류

日보험업계 재편 막바지 급류 3각구도 형성 본격화 업종경계 붕괴 가속 지난 7월 손해보험요금이 자유화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최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9월 이후 합종연횡의 급물살을 타 온 일본 보험업계가 2일 야스다(安田)화재해상보험ㆍ 닛산(日産)화재ㆍ다이세이(大成)화재의 합병 발표를 기점으로, 3대 보험그룹이 주도하는 시장 재편구도의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이들 손해보험 3사는 오는 2002년 4월을 목표로 한 경영통합에 합의, 3자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도쿄(東京)해상연합에 이어 일본 2위 규모가 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일 보도했다. 현재 업계 2위인 야스다화재가 최근 들어 업계에 몰아닥친 통합 바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승부수를 둔 것이다. 닛산ㆍ다이세도 단독 생존에 어려움을 느끼고 손을 잡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1위 업체인 도쿄해상은 이미 지난 9월중 아사히(朝日)생보ㆍ니치도(日動) 해상과 경영통합을 전제로 한 보험그룹을 결성하기로 최종 합의, 업계 최강의 위상을 확보한 상태다. 생보와 손보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이들의 통합 결정은 `보험 종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내년 10월중 합병할 예정인 대형 손보사인 미쓰이(三井)해상과 스미토모(住友)해상도 니혼(日本)생보와의 제휴에 이어 이날 스미토모 생보와도 경영통합을 염두에 둔 전면 제휴에 나서기로 결정, 보험업계의 3각 구도의 한 획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업계 3, 4위인 미쓰이와 스미토모해상의 합병 결정은 야스다ㆍ닛산ㆍ다이세이가 통합 결정을 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무엇보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주축이 된 금융그룹과도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어, 은행과 보험을 망라한 종합금융그룹 형성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통합 합의에 도달한 야스다ㆍ닛산ㆍ다이세의 경우 니혼코교(日本興業)ㆍ다이이치강교(第一勸業)ㆍ후지(富士)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연계돼 있으며, 미쓰이ㆍ스미토모 해상은 미쓰이ㆍ스미토모은행 계열에 속한 상태. 최근의 보험업계 합병 및 제휴 움직임이 은행들의 재편 구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과 보험업계에서 각각 추진되는 통합 움직임이 금융 종합화의 노선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월 이후 진전된 보험업계의 재편은 대부분의 경우 손보사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의 보험업계 재편은 생보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지요다ㆍ교에이 등 중견 생보업체의 파산이 이어진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짝짓기에서 남겨진 생보사들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입력시간 2000/11/02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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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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