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그레이트 체인지 코리아] 제조 이어 금융서도 '삼성전자' 나온다

증권분야등 미래 신성장 동력 기대


제조업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키웠다면 앞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일 분야로 손꼽히는 것은 금융ㆍ증권업이다. 이들 분야는 지금까지 제조업 성장을 지원하는 보조적 역할에 그쳤지만 미래 50년은 독자적으로 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제조업의 돌격대' 역할을 한 것처럼 '금융의 삼성전자' 탄생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노희진 증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키운 경험과 원리를 금융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에 접목해야 한다"며 "증권ㆍ금융산업 발전의 시초적인 타이밍인 향후 10년간 외국과 같이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회사 글로벌화 본격화=앞으로 10년 이내에 국내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연기금과 개인자산 성장 등에 힘입어 국내 자본이 빠르게 축적되는 반면 규모면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 증가는 불가피하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ㆍ베트남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고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진 금융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외 금융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유치가 확대되는 쌍방향 글로벌화도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한국이 아시아 자산시장 투자의 중간거점으로서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도 기대된다. ◇'금융의 삼성전자' 탄생 기대=세계적인 금융회사와 비교할 때 초기단계에 불과한 국내 금융회사의 대형화 및 겸업화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대형화를 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은행이 세계시장에서 50위권에 들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머지 않아 일부 은행 민영화에 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구조개편, 금융그룹화를 통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융 분야의 삼성전자 탄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회사의 대형화에 대한 부작용 문제도 일부 제기되지만 국내 금융의 경우 그간 상대적으로 엄격한 규제체계 등으로 아직 영세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선진국 금융회사는 이미 동종업종뿐 아니라 이종업종 간에도 M&A를 통해 대형화 및 겸업화를 활발하게 진행해왔고 그 결과 다수의 세계적인 글로벌 복합 금융그룹이 등장했다. ◇고령화 시대 금융환경도 변화=저탄소 녹색성장, 저출산ㆍ고령화와 같은 경제ㆍ사회적인 변화는 국내 금융환경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척됨에 따라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기연금저축과 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녹색기술 및 녹색산업에 대한 민간 주도의 녹색금융시장 발전과 함께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도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고령화는 소비패턴 및 저축률 변화 등을 야기시켜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금융기법과 인력도 기존과는 다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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