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英 데벤함스 백화점 국내 진출한다

강남 등 4곳에 연내 오픈<br>외국계론 2000년후 처음

영국 '데벤함스' 백화점이 국내에 진출한다. 외국계 백화점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은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철수 이후 처음이다. 데벤함스의 한국 측 사업 파트너 ㈜데벤은 13일 강남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영국 데벤함스 본사와의 파트너십 협정 조인식을 갖고 올해 서울 점포 2곳을 포함해 총 4곳의 백화점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무역 및 브랜드 유통사업을 전개해온 데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데벤함스와 한국 내 독점사업권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1778년 설립된 데벤함스 백화점은 영국 및 아일랜드에 157개, 기타 18개국에 56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현재 영국 내에서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베티 잭슨, 줄리언 맥도널드 등 세계적 디자이너 17명의 단독상품을 취급하는 등 패션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다. 서울 지역 점포는 중구 황학동과 강남역 인근에 올 성탄절 전후 들어설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울산·창원ㆍ부산지역에도 각각 한 곳씩 문을 연다. 정관수 데벤 대표는 "전국적으로 15개의 백화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서울에는 강남과 강북 지역에 각각 2곳씩 4곳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취급제품의 70%를 자체 브랜드 의류를 포함한 직매입 형태로 조달하는 등 유통비용을 줄여 기존 백화점보다 30~40%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1988년 대구 동아백화점(화성산업)이 프랑스 쁘렝땅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운영했던 쁘렝땅 백화점은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2000년 철수한 바 있다. 박득승 데벤 부사장은 "쁘렝땅백화점은 이름만 빌려왔을 뿐 당시 프랑스 본사에서 판매하는 제품 등은 전혀 취급하지 않았다"며 "본사의 제품과 노하우가 적용된 국내의 해외 백화점 점포는 데벤함스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