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려 3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렸다.
김대섭은 19일 강원 횡성의 오스타골프리조트 남코스(파72ㆍ6,652m)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1타 차 선두에 나섰던 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이태희(24ㆍ우리골프)에 2타 차로 앞서 KPGA선수권 이후 3년 만의 정상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긴 부진에 허덕였던 김대섭은 지난 8월 휴식기간 샷 감각을 찾았다고 밝혔다. “전성기 때의 스윙 동영상을 휴대폰에 저장해 수시로 보며 리듬과 궤도를 떠올렸다”는 그는 “이곳처럼 길지 않으면서 아기자기하고 그린의 굴곡이 많은 코스를 좋아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태희는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2위에 올랐고 이어 장타자 김대현(20ㆍ동아회원권)과 일본을 주무대로 하는 이승호(22ㆍ투어스테이지)가 나란히 합계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황인춘은 공동 9위(1언더파), 김형성은 공동 35위(4오버파)다. 중국 선수는 52명 중 4명이 컷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