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테크노마트 흔들림, 집단 뜀뛰기 때문"

조사단, 흔들림 발생 당시와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br>12층 피트니스센터의 집단뜀뛰기에 의한 공진현상으로 잠정결론

지난 5일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건물 고층부가 심하게 흔들린 것은 집단 뜀뛰기에 의한 공진현상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19일 정란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대한건축학회 회원과 진동계측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건물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흔들림 당시 진행했던 집단 뜀뛰기(태보)수업을 공개 시연했다. 5일 발생한 건물 흔들림의 원인이 당시 피트니스 센터의 집단 뜀뛰기에서 발생한 공진현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공진 현상은 외부에서 가해진 힘으로 발생한 진동이 어떤 물체의 고유 진동 주파수와 일치해 진동이나 신호가 커지는 것으로 그네를 밀 때 움직임에 맞춰서 힘을 가하면 매우 적은 힘으로도 그네를 크게 흔들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시연 결과 지난 5일과 비슷한 흔들림이 고층부에서 감지됐다. 흔들림이 발생한 당시 진동의 주기는 대략 0.3∼0.4초로 피트니스센터를 제외한 각 층의 공조기(에어컨)와 기계실, 4D 영화관 등의 진동 주기는 이와 달랐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정 교수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생긴 진동이라면 잠깐 충격적으로 오고 말지만, 이번 진동은 10분간 지속됐기 때문에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시연에 앞서)17일 진행한 실험에서 피트니스 센터에서 뜀뛰기 운동을 한 것이 흔들림 현상의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잠정 결론은 진단에 참여한 건축 전문가 6명과 진동 계측 전문가도 의견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크노마트 운영사인 프라임산업 측은 정 교수를 포함한 대한건축학회 학회원 6명과 진동계측 전문가들에게 건물 흔들림에 대한 원인 규명을 의뢰해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날 조사단이 주요 원인을 밝혔지만 최종적인 원인은 정밀 안전진단이 끝나는 2~3개월 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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