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야쿠자 등 국제 마약조직 연계성 수사
10만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분량의 대마초가 국내에 밀수입되는 과정에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15일 남아프리카산 대마초 30㎏(시가 3억원 상당)을 밀수입하려던 혐의로 남아프리카인 T씨(37)를 검찰과 함께 검거,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T씨는 지난 3일 남아프리카에서 홍콩을 경유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700∼1천100g씩 모두 34개로 압축 포장한 대마초를 가방속에 넣어 옷가지로 숨긴뒤 밀반입하려 한 혐의다.
T씨는 대마초의 독특한 향을 숨기기 위해 각종 향수 등을 뿌렸으나 마약탐지견이 이를 적발, 정밀검사대상으로 지정되자 가방을 버려둔 채 국내에 잠입, 인천시내모호텔에 숨어 있다 세관과 검찰 합동수사반에 의해 검거됐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대마초가 일본 야쿠자 등 국제마약 밀매조직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