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한국 경제 올해보다도 비관적"

■ IMF 세계경제 전망<br>성장률 4.3%까지 하락·물가압력은 커져


"내년 한국 경제 올해보다도 비관적" ■ IMF 세계경제 전망성장률 4.3%까지 하락·물가압력은 커져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경제정책 안먹히는 최악상황 몰릴수도" • 中 인플레 우려, 국내 물가에 불똥 우려 한국 경제가 내년에 성장은 둔화되고 물가압력은 커지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는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비관적일 것이라는 ‘경고’로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4% 남짓으로 전망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서울경제가 13일 단독 입수한 IMF의 ‘2007년도 국가별ㆍ지역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성장률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로 올라가겠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 위축에 따른 선진국들의 수입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잡기 위한 통화긴축 등으로 4.3%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지난 2004년 3.6%,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2.5%로 하락하겠지만 내년에는 고유가 여파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2.7%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IMF 보고서에서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중국의 투자열기 냉각 가능성, 고유가, 도하라운드 교착에 따른 선진국들의 보호무역 위협 등을 꼽았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큰 타격을 주고 긴축 통화정책 기조가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세계 경제의 성장축인 미국은 주택경기 침체로 올해 3.4%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추세성장률인 3%에도 못 미치는 2.9% 성장에 그쳐 세계 경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도 경제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에는 2.1%로 크게 약화되며 유럽연합(EU)도 지난해 1.3%에서 올해 2.4%로 회복기미를 보이다 내년에는 2.0%까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해 10.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중국은 올해 10.0%에 이어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10.0%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와 함께 한국 등 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고유가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이 지난해 2.1%에서 올해 0.4%로 줄어들고 내년에는 0.3%에 머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5.1%에서 내년에 4.9%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9/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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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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