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상업은행인 시티그룹이 한때 유럽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체방크와 합병을 검토했다고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시티그룹이 도이체방크와의 합병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은 두 은행이 합병후 경영권 배분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도이체방크측 직원들의 정리등에 큰 어려움이 예상돼 합병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시티그룹이 독일 은행을 먹으려 한다는 소문은 오래된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티와 도이체와의 합병이 무산됐지만, 미국 은행들이 금융부실에 허덕이는 독일 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