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모실 테니 입소문 좀 내주세요"
일본 관광청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돌려놓기 위해 내년 중 1만명의 외국인을 무료로 일본에 초청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외국인들의 일본 관광이 급감하자 당국이 마련한 고육지책으로, 관광청은 이 사업을 위해 내년도 11억엔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관광청은 인터넷을 통해 일본 여행계획과 함께 신청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합격한 외국인에게는 일본 왕국 항공권을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공짜 여행을 위해 관광청이 내건 조건은 하나, 일본 체류 기간 중에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여행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이들을 통해 일본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는 입소문을 내는 것이 노림수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참신한 일본 여행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대지진에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발생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사고 직후인 4월에 전년 동월비 62.5%나 감소했다. 일본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4월 78만8,000명에서 올해는 29만6,000명에 그쳤다. 이후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8월 현재 외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같은 달 80만3,000명에서 54만7,000명으로 여전히 32% 가량 줄어든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