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영화 칸영화제 첫수상] 송일곤감독 '소풍'

송일곤(28)감독의 「소풍」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된 제52회 칸영화제에서 프랑스의 로돌프 마르코니 감독의 「스톱」과 함께 심사위원상을 공동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수상작을 내기는 사상 처음이다.단편부분 황금종려상은 캐나다의 웬디 틸비 감독과 아맨다 포비스 감독의 공동작품 「동이 틀 때」가 수상했다. 14분짜리「소풍」(35㎜, 컬러필름) 은 IMF한파로 실직한 30대 가장이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바닷가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시고 자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 감독은 서울예전 영화과를 졸업한 뒤 폴란드로 유학, 현재 우츠 국립영화학교 감독과 4학년에 재학중인데, 지난해 「간과 감자」로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영화제 단편영화 공식 경쟁부문에는 초청작 10편 중에 「소풍」이외에도 「영영」(김대현 감독), 「동시에」(김성숙 김독)등 3편과 영화학교생의 경연장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집행」(이인균 감독)등 4편이나 진출함에 따라 수상에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한편 장편부문 황금종려상은 뤽 다르헨, 장 피에르 다르헨 형제가 감독한 벨기에 영화 「로제타」가 수상했으며, 그랑프리는 프랑스 브뤼노 뒤몽 감독의 「뤼마니테」에 돌아갔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은 「로제타」의 에밀리 드켄, 남우주연상은 「뤼마니테」의 엠마뉴엘 쇼트가 각각 수상했다. 또 감독상은 「내 어머니에 관한 모든 것」의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심사위원상은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의 「편지」(포르투칼), 시나리오상은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감독의 「몰로크」(러시아)의 시나리오 작가 유리 아라보프와 마리나 코레네바가 선정됐다. 또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인도의 무랄리 나이르 감독이 수상했으며, 중국의 첸 카이커 감독 작품 「황제와 암살자」의 제작 디자이너 두 주후아는 예술공로상을 받았다. /이용웅 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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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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