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성묘때 뱀·벌사고 대처 이렇게…

긴바지·목있는 신발 필수, 화려한 색상의 옷 피해야<br>뱀에 물렸을때- 상처부위 심장보다 낮추고 빨리 병원으로<br>벌에 쏘였을때- 손톱^날카로운 도구로 피부 독부터 제거를

추석 성묘. 조상을 기리는 날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뜻하지 않은 사고에도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회사원 정모씨(42)씨는 지난해 추석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추석을 맞아 강원도 선산에 성묘를 하고 내려오던 중 갑작스런 뱀의 공격을 받아 몇 일간 병원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 노인은 갑자기 몰려든 벌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기도 했다. 즐거운 추석날 이 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성묘시 발생할 수 있는 벌과 뱀에 의한 사고대처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벌 공격 피하려면 화려한 색상보단 흰색 옷 입어야 벌에 쏘이게 되면 심각할 경우 전신에 과민반응 증상을 일으켜 사망하는 예도 있으므로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석에 벌초를 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꿀벌과 말벌 중 알레르기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벌은 노랑말벌이다. 벌에 쏘이게 되면 가장 먼저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체로 피부에 남아있는 벌의 독을 제거해야 한다. 쏘인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면 얼음 찜질을 해주고 상처부위를 높이 올림으로서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피부 가려움증, 두드러기, 전신적인 부종, 복통, 구토, 설사, 천명, 호흡곤란 등의 과민반응이 일어날 경우이다. 과민반응을 방치할 경우 저혈압, 기관지 경련으로 발전한다. 추창헌 산재의료관리원 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과민반응의 경우 대개는 벌에 쏘인 후 20분 내에 시작되나 사람에 따라 3일이 지난 후에 일어나기도 한다”며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성묘시 벌 쏘임을 예방하는 방법 ① 꽃밭이나 과수원, 쓰레기장 같은 곳을 피한다. ② 음식이나 음료수 주위는 피하고 음식은 덮어둔다. ③ 원터치 캔의 음료수를 삼가한다. ④ 신체노출을 삼가고 꽃무늬, 밝은 색상, 큰 사이즈의 옷은 피하되 흰색 옷을 입는다. ⑤ 벗어두었던 옷은 입기 전에 잘 살펴본다. ⑥ 맨발이나 샌달 차림으로 걷지 않는다. ⑦ 단내가 나는 향수,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화장품을 피한다. ⑧ 차의 창문은 닫아두고 살충제를 준비하며, 차내에 벌이 들어오면 창문을 열어 나가게 한다. ◇ 뱀에 물리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뱀에 물리게 되면 뱀의 구강 내에 있는 균 때문에 심각한 염증반응과 조직괴사를 유발하는 감염의 위험이 높다. 우리나라에는 14종의 뱀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살모사 종류의 3종만이 독사로 알려져 있다. 살모사는 수적으로 가장 많고 표고 500미터 이하의 산기슭이나 밭두렁 등에 많이 서식해 사람과 접촉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뱀에 물리게 되면 무엇보다도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급차 도착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경우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고 압박붕대 등으로 묶되 손가락이 통과할 정도로 느슨하게 묶는다. 응급처치를 한다고 부상부위를 함부로 절개하거나 흡입 또는 지나치게 세게 묶고 얼음 찜질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성묘시 뱀에 물리지 않으려면 ①뱀이 다가오면 천천히 자리를 뜨고 뱀이 사라지려고 하면 그대로 둔다. 뱀은 공격전에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는 것에 유념한다. ②죽은 것 같은 뱀도 절대 만져서는 안된다. ③수풀이 우거진 곳, 늪지, 냇가, 잡초가 우거진 곳, 나무 덤불, 버려진 건물, 바위, 나뭇가지 등에 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움직인다 ④웅덩이나 좁고 갈라진 틈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라. 통나무나 담장을 넘을 때 조심해야 한다 ⑤목이 있는 신발과 긴 바지를 입어라. 야간에는 전등을 휴대하고 동료와 함께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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