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가 휴대폰 단말기 사업분야를 강화해 실지(失地) 회복에 나선다.
모토롤라는 단말기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생산기종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9월 취임한 론 개리쿼(40) 모토롤라 단말기부문 사장은 고급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 재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모토롤라는 지난 수년간 중저가 휴대폰에만 집중해왔다”며 “고급브랜드로 도약하지 않는 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토롤라는 대당 500달러가 넘는 카메라폰을 내놓는 등 고가 휴대폰 시장공략에 나섰다. 또 내년에 출시되는 3세대 휴대폰 신형모델수를 올해보다 2배 늘려 모두 16기종을 신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토롤라는 세계 휴대폰 단말기 시장점유율 13.0%(2004년 3분기 기준)로 노키아(30.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후발업체들의 거센 추격으로 올들어 시장점유율이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13.5%)에게 2위 자리를 내주기 직전이다.
모토롤라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9월 단말기부문 사장을 교체하는 등 개혁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