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김정국)은 8천5백톤에 이르는 성수대교 트러스(강구조물)의 제작을 완료, 출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가 제작한 트러스는 길이 1백20m짜리 스판(교각과 교각을 잇는 구조물) 6개로 1백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이 트러스는 수직재(트러스의 위와 아래를 연결하는 자재)를 당초 30㎜에서 50㎜로 사재(트러스를 비스듬히 연결하는 자재)를 16㎜에서 26㎜로 두껍게 제작해 안전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94년 붕괴사고의 직접원인이었던 서스펜스트러스(교각사이에 떠있는 부분)도 핀으로만 연결하던 것을 핀이 빠져도 강철턱에 걸릴 수 있도록 2차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현대의 한관계자는 『볼트구멍이 30만개를 넘는 까다로운 구조물이지만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다리여서 회사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며 『튼튼하기도 하지만 모양이 아름다워 한강교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채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