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콜라와 감자칩

98년 가을, 세계적인 수요 부족으로 국제 원유가격이 급락하면서 한 때 배럴당 10달러 아래로 추락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사람들은 오히려 콜라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비싸다며 원유 가격폭락을 빗대어 말한 적이 있다.패스트푸드점의 메뉴와 가격을 비교한다면 반도체칩 가격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반도체가격도 폭락하고 있는데 가격이 급기야 패스트푸드점의 감자칩 한 봉지 가격에 비교될 정도로 하락했다. 64메가 기준으로 반도체칩 가격이 한 때는 단가가 20달러를 넘어서며 원유 1배럴의 가격보다도 더 높았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감자칩 한 봉지와 비교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니컬한 가격비교가 가지는 공통점도 있다. 그것은 이러한 표현이 나올 때는 대체로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98년 실제로 감산이 이뤄졌던 반도체시장이나 원유시장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확인할 수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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