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홍콩 HSBC등 잇단 투자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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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 외국계 펀드가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과 투자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투자회사들이 해외 주식형펀드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이닉스반도체ㆍ대우자동차 문제 등 경제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경우 외국인투자가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신인도가 더욱 높아져 한국증시의 상승탄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홍콩 도이체방크는 오는 2월5일 해외글로벌 펀드 15개 회사를 초대해 신라 호텔에서 '인베스터 미션스 투 아시아(Investor Missions to Asia)'라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시티그룹 인베스트먼트ㆍINGㆍ도이체에셋ㆍ알리앙스캐피털ㆍ카길ㆍ노무라ㆍ오펜하이머ㆍGICㆍ 알렉스브리포트 등 15개 대형 투자회사들이 참여한다.
도이체방크 글로벌마켓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금융시장 투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원하는 투자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한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판단, 세계적인 투자가 그룹을 국내로 초대해 설명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콩HSBC도 지난주 말 열린 연례 아시아 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내수소비력과 구조조정 성과를 높이 평가,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JP모건체이스 은행도 대(對)한국 투자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 증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단기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보다 뮤추얼펀드나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장기 펀드들이 주축이 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 증권이 최근 800포인트선으로 잡았던 올해 한국 주식시장 전망치를 1,038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는 등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전망치를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주 말 단 이틀 동안 5,000억원이 넘는 한국주식을 사들였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보면 올해 전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한국만큼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현재 서울의 주식시장은 경제 펀더멘털ㆍ자금 등 모든 측면에서 가장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