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식민지 시대 폭력·모순은 어디까지 外






식민지 시대 폭력·모순은 어디까지

■ 늙은 흑인과 훈장(페르디낭 오요노 지음, 창비 펴냄)=
프랑스어권 아프리카문학의 고전작가로 꼽히는 오요노의 대표작이 창비세계문학 33권으로 국내 첫 출간됐다. 식민지 흑인 주인공을 통해 사회적 모순과 부정을 정치적 상황에 한정하지 않고, 백인-흑인 문화의 이질적이고 왜곡된 관계에서 굴절된 삶에 대한 구체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1만2,000원.


귀족 출신 여배우 살인사건 휘말리는데

■ 잠수 한계 시간(율리 체 지음, 민음사 펴냄)=
귀족 출신의 여배우와 1권의 책으로 창작 불능상태가 된 작가. 겉으로는 멀쩡해도 서로 극단적인 상처를 주고받는 이 커플 사이에 휴양지 수영강사가 끌려들고, 뒤틀리는 관계 속 갑작스런 살인미수사건이 일어난다. 등단 18년만에 20편의 저서로 17개의 상을 받은 독일 법조인 겸 여류작가의 최근 작품. 1만3,000원.


세종이 100번 읽었다는 대학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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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연의(이한우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조선 태조와 태종은 물론, 세종이 100번이상 탐독했다는 '제왕학의 교과서' 대학연의의 완역판.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인 진덕수가 사서삼경 중 대학의 핵심개념인 8조목(격물·치지·정심·성의·수신·제가·치국·평천하)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 유교경전과 역사서에서 950여편 선별해 모았다. 상·하 각권 4만5,000원.

의화단 이끄는 소년의 복잡한 진실

■ 의화단 - 소년의 전쟁/소녀의 전쟁(진루엔 양 지음, 비아북 펴냄)=
1900년 중국 의화단운동에 가담한 민중과 천주교로 개종한 신자의 엇갈리는 운명을 그렸다. 의화단을 이끄는 소년과 천주교를 받아들이는 소녀 비비아나의 관점에서 복잡한 진실을 조명한다. 저자는 모든 전쟁에 두 얼굴이 있고, 각자의 정의를 쉽게 재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전 2권 각권 2만5,000원.

재난시 비상장비 활용·수리법

■ 재난시대 생존법(우승엽 지음, 들녘 펴냄)=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4월 세월호, 5월 고양버스터미널과 장성 요양원. 이같은 재난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건 식량과 물로, 유통기한 짧은 라면보다는 국수를 권한다. 또 초간단 정수법, 각종 비상장비 활용법과 자동차 긴급수리법, 상황별 적합한 대처법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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