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상장요건 보다 유연하게 정비해야"

증권선물거래소가 주최해 28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코스닥시장 운영과 관련된 각종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 및 다양한 개선방안들이 제기됐다. 홍정훈 교수(국민대)는 이날 '코스닥시장의 국민경제 기여도에 대한 실증적 분석 및 기능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역동적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특화된 제도개선이 요청된다"며 시장기능 강화와 상장.퇴출, 매매 및 공시제도, 상장기업 관리제도 등 전반에 걸친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벤처와 일반기업으로 나눠진 상장요건은 벤처 자체가 한시 법적용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형식에 치우친 감이 있고 상장과 유지, 퇴출정책 사이의 연계성도 미흡하다"며 "시가총액 기준에 따른 분류체계 도입 검토 등 시장기능 강화를도모하고 기업성과와 무관한 지분변동 요건 완화 등 경직된 상장요건을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수요를 수용하는 다양한 유형의 파생상품과 헤지(위험회피) 수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예약호가제도와 거래가미미한 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공급자(LP:매도 및 매수를 중개해주는 관리자 성격의 시장참여자) 제도 도입, 코스닥 특유의 변동성과 민감성을 고려한 지수발굴 및 파생상품 개발 등을 적극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과도한 공시부담 완화 및 코스닥 기업 특성에 맞는 공시항목 개발 및 인터넷,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 특성에 맞는 업종분류체계 정비, 관리종목의 실질적 퇴출유도 강화 등 방안들도 덧붙였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코스닥시장이 지난해는 물론 2000년에는 직접 자금조달 규모 면에서 유가증권시장을 앞섰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코스닥기업들은 지난해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를 통해 총 24조8천720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직접 조달, 유가증권기업들의 23조2천850억원을 앞질렀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직접 자금조달 기업은 55개인 반면 코스닥시장은 269개에 달했다. 또 2000년에는 347개 코스닥기업이 71조2천550억원을 조달, 유가증권시장에서 86개 기업이 조달한 57조8천880억원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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