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성화대학 가보니] <6> 아주자동차대학교

교수 80% 현장 5년이상 경력<br>전문대학평가 그랜드슬램 달성<br>자동차 제조·부품업체 반경 120㎞내 집결 탄탄한 산학협력 장점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실습실에서 자신들이 디자인한 자동차의 모형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아주자동차대학

"무리하게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주자동차대학에서 남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것이 취업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근무 중인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디자인전공 졸업자 김웅씨)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육성사업 대학에 선정된 아주자동차대학(총장 이종화)은 대학 전체가 자동차로 특성화돼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이다. 대우그룹이 모기업인 학교법인 대우학원이 지난 1995년 설립했다. 개교 당시 대기업 재단이 세운 대학으로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업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수도권의 상위 4년제 대학에 입학 가능한 높은 성적의 학생 지원도 많았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로 한 때 위기를 맞았으나 전공 특성화로 승부를 걸어 지금은 아주 잘 나가는 대학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아주자동차대학은 탄탄한 산학협력이 장점이다. 산업체에 근무한 교수진의 현장 노하우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수되기 때문이다. 아주자동차대학 교수진의 80% 이상이 현대ㆍ기아ㆍ한국지엠ㆍ쌍용자동차 등 산업체 현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현장경력자다.

아주자동차대학은 단일계열인 자동차계열로만 520명의 신입생만 모집한다. 신입생은 입학과 동시에 아주자동차대학에 개설된 7개의 전공 ▦자동차디자인 ▦자동차개발 ▦자동차제어 ▦자동차튠업제어 ▦자동차디지털튜닝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모터스포츠 등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무엇보다 입지조건이 탁월하다. 대학이 위치한 충남 보령은 한국지엠 보령공장을 비롯해 반경 120㎞ 안에 국내 주요 자동차제조사와 자동차부품산업이 집결된 서해안 자동차벨트의 중심지다. 입지조건을 배경으로 한 산학협력 활성화 노력이 자연스레 질 높은 취업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아주자동차대학은 신입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2007년부터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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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자동차대학은 정부의 전문대학평가 사업 4개 부분에 선정되는 이른바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2011년 '전문대학 기관인증'을 시작으로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 '산학협력선도(LINC) 전문대학' '세계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중 지난해 9월에 WCC에 선정된 대학은 전국에 4곳뿐으로 충청 지역에서는 아주자동차대학이 유일하다.

이종화 총장은 "자동차를 배우기 위해 전국 400여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입학할 정도"라며 "산업체에서 아주자동차대학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축제 때는 연예인 초청보다 전국 자동차모터쇼(경주대회) 개최를 학생들이 요구할 정도로 자동차에 애착과 의지가 강하다"며 "정규교과과정과는 별도로 일대일 슈퍼카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슈퍼카는 지난해 말 한국자동차공학회 학술대회에 출품돼 학계는 물론 업계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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