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발협 민정계 ‘끌어안기’/내달초 공식출범

◎단체 중립성 과시,경선과정 주도적 역할 겨냥신한국당 범민주계 단체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특정계파모임의 성격을 탈피하기 위해 민정계 지구당 위원장을 영입대상으로 삼고 체중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간 서석재 김정수 서청원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지구당위원장 포섭은 현역의원 70여명을 포함, 최소한 1백20여명은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발협이 공식 출범하는 6월초에는 최소한 1백30명의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게 민주계 인사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정발협 핵심인사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민정계 중진들의 영입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 관계자는 27일 『우리는 민정계 인사 17명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중 6∼7명은 가입서명을 했으나 나머지는 마무리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이른바 민주계 인사들의 친목단체 정도로 자리매김돼온 정발협을 범계파적 차원의 공식단체로 격상시키겠다는 의도가 감지된다. 이들은 일단 공동의장에 김종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보이스카우트의원연맹 총회 준비차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김의원이 귀국하는 31일께 서석재 서청원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이 그를 직접 만나 영입문제를 적극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세기 의원도 한때 대안으로 검토됐으나 출신지역 등을 고려, 김의원쪽으로 방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물론 김의원이 공동의장직을 고사할 경우 이의원을 옹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민주계가 눈독을 들이는 민정계 인사로는 이만섭 권익현 신경식 이세기 서정화 이상득 권정달 유흥수 김종하 이해귀 차수명 이상배 이강희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정발협이 이처럼 민정계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것은 정발협이 민주계식구모임에 불과하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 단체의 중립성을 가시화시켜 경선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발협은 6월 3∼4일께 여의도 미주빌딩 5층 사무실에서 공식 개소식을 갖기로 하고 전국지구당위원장과 국영기업 임직원, 광역단체장 등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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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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