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한진중공업에 이어 동양화재가 계열분리에 전격 돌입하면서 그룹차원의 계열분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30일 한진그룹 계열사들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의 중공업 주식 처분 물량을 사들여 조남호 한진중공업 부회장이 13.01%로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한진중공업 역시 최근 자사주 지분을 9.98%로 확대했다.
동양화재도 조정호 메리츠증권 부회장이 한진 계열사들의 보유지분을 매수해 17.84%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동양화재, 메리츠증권, 한불종금로 연결되는 금융지주회사 설립 기반을 마련했다.
한진해운 역시 최근 한진중공업 주식 300만주를 전량 처분한 데 이어 중공업이 갖고 있던 한진해운 계열사인 거양해운 주식 820만주를 사들여 서로의 지분을 청산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상호지급보증이 마지막 과제”라면서 “한진해운, 한진중공업의 영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이 문제도 곧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