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을 ‘꿈의 4강’으로 이끌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자신의 배트를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기증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WBC에서 4강에 진출한 팀 선수들의 개인 소장품을 전달 받아 올해 말 따로 마련할 WBC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교육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지난 19일 한국팀 라커를 방문, 이승엽의 방망이와 이진영(SK)의 모자를 기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승엽과 이진영은 이 같은 요구를 흔쾌히 받아 들여 이승엽은 지난 14일 미국전에서 지난해 22승을 올린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를 상대로 1회 솔로포를 터뜨렸던 방망이를 전달했다. 여러 차례 빛나는 수비를 펼쳤던 이영도 ‘K’ 마크가 새겨진 대표팀 모자를 건네줬다.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는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의 각종 애장품이 수천 점 이상 전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