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확산이 상반기중 진정되고 북핵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혀도 국내 경제성장률은 4%를 넘을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이라크 전후 국내외 경제의 향방`이라는 보고서에서 상반기중 경기하강세가 지속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4.0%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이는 사스와 북핵이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사스가 계속 확산되고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을 경우 성장률은 3%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라크 전쟁이 조기종결 됐지만 북핵문제, 분식회계, 가계부실, 사스확산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히 위축된 내수가 하반기엔 다소 안정되겠지만 가계부채 누적으로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는 3.6% 오르고 경상수지는 6억4,000만 달러 정도 소폭 흑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