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디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은행 신용도에 부정적”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 움직임이 국내 은행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면서 앞으로 은행의 수수료 인하 및 마진 축소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은행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올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우선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은행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금리 및 수수료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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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다음달 박 당선인 취임 이후 금융회사들의 전반적인 수수료 및 고객들에게 불합리한 관행에대해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는 “금융당국이 지난 2011년 7월 이후 은행들에 금리와 수수료를 인하하라고 요구했다”며 “각종 수수료 인하로 작년 은행들의 신용손실 반영 전 영업이익이 3~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디스는 정책 변수와 함께 올해 국내 시중은행들이 평판 리스크에도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의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일부 소비자단체가 은행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감독 당국의 감독 방향으로 인해 은행들은 잠재적 소송 및 평판 위험에도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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