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불량자 55% '40代이상'

1,000만원 이상 고액연체 108만명으로 최다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들 중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금액 기준으로는 '1,000만원' 이상 고액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조재환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 225만9,000명을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40대 이상인 사람이 124만8,000명으로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신용불량자가 64만7,000명(28.6%)으로 뒤를 이었으며 20대는 35만5,000명(15.7%), 10대는 1만명(0.4%)으로 각각 나타났다. 금액별로는 1,000만원 이상의 고액 신용불량자가 108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만~500만원이 58만명 ▦500만~1,000만원이 37만9,000명 ▦50만~100만원이 13만1,000명 ▦50만원 미만이 8만6,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개인 신용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00만원 미만의 소액 연체자는 2000년 말 38만5,000명에서 올 6월 말에는 21만7,000명으로 43.6%나 줄어든 반면 1,000만원 이상 고액 신용불량자는 2000년 말(87만5,000명)에 비해 오히려 23.8%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금융권별 신용불량자수는 은행권이 2000년 말 106만명에서 9.3% 증가에 그친 반면 신용카드사는 47만5,000명에서 79만4,000명으로 무려 67.1%나 증가했다. 특히 할부금융사의 경우 2000년 말 11만2,000명에서 6월 말 3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상호저축은행도 7만1,000명에서 15만8,000명으로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세무체납 등으로 인한 공공 신용불량자도 41만3,000명에서 46만2,000명으로 12%가 증가했고 농ㆍ수협 등 회원조합들의 신용불량 농어민도 29만7,000명에서 32만명으로 적지않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진우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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