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업 병원 경찰투입 강제해산

491명 연행 노정갈등 새불씨 우려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서울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 등 112일째 장기 파업ㆍ농성중인 병원에 11일 새벽 경찰력이 전격 투입됐다. 이와 관련, 노동계는 12일 서울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이 문제가 노ㆍ정간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께 경찰 28개 중대 3,000여명을 이들 병원 2곳에 투입, 1시간 30분여만에 병원 1층 로비에서 농성중인 노조원을 모두 해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남성모병원 326명, 경희의료원 165명 등 모두 491명의 농성 조합원과 학생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병원파업과 관련, 체포영장이 발부된 19명중 김영숙, 박기우 여의도, 의정부 성모병원 지부장 등 노조간부 5명을 검거했고 경찰 투입에 항의하던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등 민주노총간부 5명도 연행됐다. 경찰이 전격투입되자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경찰력 투입 항의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노동기본권 쟁취, 직권중재 악법 철폐, 민주노조 사수, 노사관계 정립 등을 위해 전국민적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4시 명동성당 앞에서 1,000여명의 소속 조합원이 정부규탄 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12일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도심집회와 거리시위를 갖고 13일부터는 다시 두 병원에 진입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어 이달말 노조간부들의 경고파업을 거쳐 10월 중순에는 연대파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경고 했다. 오철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