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삼성 승부수] 제일모직

멤브레인·中패션사업 등 미래사업 조기 현실화 박차


제일모직의 현지 직원이 독일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에서 친환경 내스크래치수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제일모직이 새로운 10년의 키워드로 ‘미래 도전’을 선택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미래를 부르는 앞선 도전’으로 미래사업을 조기에 현실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황백 제일모직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11년을 맞아 창의적인 조직역량을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해 미래사업에 과감히 도전하자”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경영방침을 ‘미래를 부르는 앞선 도전’으로 정하고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로 ‘미래사업의 조기 현실화’를 제시했다. 황 사장은 세부 실천과제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미래사업의 스피드 제고 ▦창의가 앞서는 조직문화를 꼽고 직접 현장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신기술의 수명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도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인식으로 남다른 1%의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특히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장환경에서 미래사업을 조기에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일류기업들의 앞서가는 빠른 속도에 기준 시간을 맞춰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멤브레인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발광다이오드(LED)ㆍ자동차소재와 더불어 패션 부문의 중국사업과 신규 브랜드 등 미래사업을 현실화해 창립 57주년을 맞은 2011년을 제일모직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네트워크형 수평조직이 일의 방식과 문화를 바꾸고 있다”며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일을 똑똑하게 잘하는 ‘워크 스마트’를 지향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면서도 스마트하고 즐거운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황 사장의 전략에 따라 제일모직은 2011년 경영목표인 ‘미래사업의 조기 현실화’를 위해 각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미칼 부문은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성 수지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으로 특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 전략제품의 글로벌 현지 완결형 영업시스템을 강화하고 자동차 내외장용 소재사업의 성장전략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단순한 제품공급에서 벗어나 고객사에 특화된 소재 솔루션을 제안하는 형태인 고객 선도형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디스플레이 필름소재를 집중 확대하고 공정소재 집중화를 추진해 차별적 경쟁역량을 강화한다. 또 생산 기술력 확보를 통해 필름소재의 수익성을 향상하고 공정소재는 선행 개발을 통한 신시장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과 품질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제품주기 변화에 따른 연구역량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사업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패션 부문은 중국사업과 여성복, 액세서리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패션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갤럭시 등 남성복 브랜드는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해 1위 브랜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지난해 국내 브랜드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캐주얼 빈폴은 특화된 상품기획으로 20대 고객을 확보, 제 2의 도약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성복 구호는 지속적인 세계시장 진출과 상품력 제고를 통해 여성복 시장의 확고한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사업부문별로 미래사업을 구체화하고 고부가 제품 확대와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첨단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도 2009년 458명에서 2010년 582명으로 30% 가까이 늘리는 등 미래가치를 꾸준히 높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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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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