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어로는 화생방(化生放)을 일컬어 `ABC`라고 표현한다. 핵무기(Atomic), 생물학무기(Biological), 화학무기(Chemical)의 영문자 이니셜을 따서 만든 용어인데 국내 주식시장은 이런 ABC 공세에 시달리며 내재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할인율을 높인 이라크전쟁의 배경에는 `화학무기`를 통한 대량살상 방지 명분이 있었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국내증시가 디스카운트 될 때는 북한의 `핵`문제가 놓여 있었다. 두 가지 위험이 완화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사스`가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 `ABC`공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발짝 물러남에 따라 수급여건도 많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상승 추진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ABC`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