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오는 4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원자재시장에 뛰어든 투기세력 가운데 상당수는 헤지펀드 자금일 것”이라며 “이들이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베팅한다면 또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베팅도 빼먹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 중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자금은 절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분기별 환매라는 특성 때문에 환매시점(3ㆍ6ㆍ9ㆍ12월)을 1~2개월가량 앞두고 환매에 대비한 주식 매도가 치중하는 반면 오히려 환매시점에 가서는 순매수를 나타낸다. 결국 헤지펀드의 분기별 환매를 고려할 때 최근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4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 역시 하락을 지속하고 있어 외국인의 일별 순매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 지속을 감안할 때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5일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NHNㆍ미래에셋증권ㆍ아모레퍼시픽ㆍ한솔제지ㆍ온미디어ㆍ대림산업ㆍ고려아연ㆍ현대증권ㆍLG전자ㆍ동국제강ㆍ현대백화점ㆍ삼성증권ㆍCJㆍ기아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