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젠 '퍼펙트 엄마·주부' 될래요

애틀란타 올림픽 '퍼펙트 궁사' 김경욱 은퇴

“이제는 퍼펙트 엄마, 퍼펙트 주부가 되고 싶어요.” 지난 1996년 미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양궁 과녁 정중앙을 맞혀 경기중계용 카메라를 깨뜨렸던 ‘퍼펙트 궁사’ 김경욱(38)씨가 전업주부로 변신한다. 1980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양궁을 시작했으니 꼭 27년 만이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개인ㆍ단체전 금메달을 딴 그는 1997년 전 빙상 국가대표 이인훈(38)씨와 결혼했다. 이후로도 선수생활을 병행한 김씨는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2004년 현대모비스를 거쳐 지난해 수원시청팀으로 옮겨 윤미진씨와 함께 활을 쐈지만 지난해 말 팀이 해체되자 김씨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김씨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아들과 다섯 살 된 딸이 한참 엄마의 손길을 원한다“며 “이제 활은 쏠 만큼 쐈으니 가정생활에 충실하려 한다”고 은퇴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양궁에서 금메달을 3~4개 따내리라는 기대가 가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방식 자체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바뀌고 있고 외국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져 양궁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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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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