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나는 변화를 사랑한다

세상이 참 빨리 변하고 있다. 가끔씩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버겁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특히 나이 든 세대는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와 혁신이 진행 중이다. 어떤 변화는 때때로 강한 저항을 받기도 한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익숙한 것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일 것이다. 지난해 7월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되면서 인천항 운영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국가가 원가 개념이나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하고 운영하던 항만에 기업경영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항만운영에 대한 기본인식이 바뀌면서 과거와는 다른 원칙이 설정되고 시행되기 시작했다. 항만운영에도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경쟁의 원칙이 적용되면서 수십년간 정착돼온 기존의 관행들이 서서히 무너지거나 바뀌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인천항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변화 자체에 반발하거나 변화의 속도를 늦출 것을 요구하는 쪽도 있다. 반대로 또 한편의 사람들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면서 무언의 지원을 보내고 있다. 변화를 보는 시각은 역사적으로도 항상 위와 같이 나뉘어졌다. 변화를 추구하는 쪽과 변화를 거부하는 쪽이 상존하며 대립해왔다. 역사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줬는지는 굳이 일일이 사례를 찾아볼 필요도 없다. 역사는 그 자체가 바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변화의 폭과 속도는 20세기 후반부터 더욱 빨라졌다. 잠시라도 변화의 속도에 맞추지 못하고 뒤떨어지면 곧바로 패배자가 되고 퇴출되는 생존경쟁의 변화가 시시각각 요구되고 있다. 변화에는 항상 고통과 두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그렇다고 고통을 피하려고 편안한 길에 계속 남아 있거나 익숙한 질서 속에 안주해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발전은 고사하고 퇴보하거나 도태되는 과정을 겪을 것이 뻔하다. 빠르게 바뀌어가는 세상에서 개인과 기업, 국가가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그게 안되면 적어도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따라가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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