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완화의학과의 염창환 교수와 동덕여대의 박세연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체내에 주사한 결과 암 전이를 막는 역할을 하는 ‘라프 카이네즈’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됐다고 8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암세포를 주입한 쥐를 대상으로 하루에 30㎎의 비타민C를 1개월간 투여한 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쥐들과 비교했다. 이 양은 사람으로 치면 70㎏ 몸무게를 기준으로 약 100g에 달한다. 이 결과 고용량 비타민C가 투여된 쥐들은 1개월 후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됐으며 생존 기간도 아무것도 주사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염 교수는 “암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은 암세포가 주위조직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성질 때문”이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비타민C의 암세포 성장 억제효과를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세포생화학저널(Journal of Cellular Biochemistry)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