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나노기술시장 급성장

신제품 잇단출시…올 시장 130억弗 추산

IT·의료산업등에 적용 새 성장엔진 기대도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10억분의 1m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나노기술이 실험실 수준에서 벗어나 각종 제품에 활용되면서 기존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노기술 시장조사업체인 럭스 리서치에 따르면 나노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속속 출현함에 따라 올해 나노기술 시장규모는 1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나노기술을 활용하는 추세가 거의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나노시장도 급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럭스 리서치는 2010년이면 나노관련시장이 2,92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노기술이 활용되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나노기술에 힘입어 탄력이 뛰어난 테니스 라켓이나 휘지 않고 직선으로 날아가는 골프볼이 곧 선보일 전망이다. 나노다이나믹스는 올해 말 나노기술을 이용한 골프볼을 판매할 계획이다.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공이 회전할 때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에 따라 골프볼을 치면 휘지 않고 직선형태로 날아가 페어웨이에 떨어질 확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케이스 블래클리 나노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골프볼을 개당 5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보기술(IT)산업이나 의료산업에 나노기술이 활용돼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카본 나노튜브 모니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니터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가볍고, 밝고, 싸기 때문에 개발이 성공되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뒤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은 컴퓨터 스크린이나 대형 전광판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랩나우는 나노진단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센서는 명함 크기로 그 위에 환자의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2~3분안에 백혈구 세포수를 파악할 수 있다. 지금은 이런 진단에 최장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진단방법이다. 나노기술 전문가들은 오는 2010년께 나노 반도체가 개발돼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장서에 해당하는 자료를 팽이 크기의 저장장치에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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