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냉연강판 압연공정에서 강판표면의 결함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표면결함 탐상장치를 독일 파지텍 컴퓨터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 장치는 고속으로 지나가는 냉연판에 빛을 쏘아 반사된 빛의 강도차로 표면의 흠을 검출하는 시스템이다. 0.000005초의 순간광을 이용해 표면을 검사하므로 기존의 레이저나 할로겐 램프 등의 보조광을 사용하는 시스템에 비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정지영상을 볼 수 있다.
검사라인의 통판속도 및 제품의 폭에 맞추어 카메라 수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를 가감해 라인에 맞는 탐상장치를 설치할 수 있어 경제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포철은 밝혔다. 포철은 이 장치를 포항제철소 1냉연 라인에 설치해 시험한 결과 고속작업중에서도 주요 결함의 95% 이상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포철과 파지텍 컴퓨터는 이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각각 20억원의 투자비를 들였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