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시장 친환경차 전쟁 불붙었다

혼다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3,000만원에 내달 19일 첫선<br>현대차·도요타도 내년초 출시<br>현대차 양산형 '블루온' 이어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등<br>전기차도 줄줄이 출고 채비

현대차 전기차 '블루온'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

혼다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국내에 본격적인 친환경차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카 경쟁은 일본의 혼다가 불씨를 당겼다. 다음달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 현대차 YF 하이브리드, 도요타 CT300h까지 하이브리드카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전기차 시장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가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GM대우도 다음달부터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내놓는다. 내년에는 기아차가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본격 양산해 국내 전기차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엔고와 신차의 부재로 고전했던 혼다코리아가 재기의 발판으로 선택한 모델은 다름아닌 하이브리드카. 수입차 대중화를 선도했던 것처럼 국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대를 혼다코리아가 앞장서 열겠다는 야심이다. 이를 위해 살인적인 엔고에도 불구하고 가격 마지노선을 3,000만원으로 잡았다. 다음달 19일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신형 인사이트는 일본서 출시 3개월 만에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킨 혼다의 자존심이다. 1.3리터 i-VTEC 엔진을 장착한 이 차량은 엔진이 중심이 되고 모터가 보조하는 병렬방식인 IMA(통합모터지원) 시스템을 채택했다. 저속에서 모터만으로 주행하고 고속에서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직병렬 방식과는 대비된다. 또 엔진 배기량이 1.3리터지만 1.5리터 수준의 가속성능을 내면서도 일본 기준 리터당 30km라는 고연비를 실현했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스포츠카 CR-Z, 피트 등도 들여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8리터 프리우스에서 렉서스 고급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갖추고 있는 한국도요타는 이에 질세라 내년 상반기 중 인사이트에 대적할 모델로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 모델인 CT300h를 들여오겠다고 선언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89g을 목표로 해 업계 최고의 연료효율성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또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단연 내년 초 나올 현대차의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YF 하이브리드카다. 외관은 YF쏘나타와 달리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실현했고 헤드라이트와 범퍼의 곡선을 최대한 살려 공기저항 계수를 줄인 노력이 엿보인다. 169마력 21.6토크의 힘을 내는 2.4리터 세타 II 엔진과 30kW 전기 모터를 조합한 엔진을 적용해 약 212마력의 힘을 낸다. 정차시 엔진이 정지되고 출발시 엔진이 재가동되는 하이브리드 파워 콘트롤 기능이 추가돼 우수한 연비를 실현해냈다는 전언이다. 전기차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현대차가 내놓은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은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첫 시승을 하며 화려한 출고식을 치렀다. 블루온의 최고출력과 토크는 각각 81마력과 21.4kg.m으로 기아차 모닝 휘발유차(72마력ㆍ9.2kg.m)를 크게 능가한다. 장점은 빠른 충전시간. 완속 충전기로 6시간, 급속 충전기로 25분이 걸린다. 경쟁 모델인 일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보다 각각 1시간, 5분 빠르다. 내년에는 기아차가 경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본격 양산한다. 닛산 큐브와 같은 박스형 경차로 넓은 적재공간과 실용성,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이다. 한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30km로 블루온 보다 10km 짧다. 2012년까지 현대차는 블루온을 500대, 기아차는 CUV 전기차를 2,000대 생산해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GM대우의 첫 전기차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는 경ㆍ소형차를 기반으로 한 블루온이나 아이미브와는 달리 준중형차가 기반이 돼 출력과 토크, 최고속도 면에서 크게 앞서 있다는 점이 부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의 배터리 용량은 31kWh이고 구동 출력은 150kW를 갖추고 있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은 8.2초, 최고 속도는 시속 165km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고속 전기자동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배터리는 일반가정용 220V 전원 활용 시 충전시간이 8~10시간으로 길어 GM대우 측은 이번 시험용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급속 충전 애플리케이션을 시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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