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金·金…한국양궁 "적수가 없다"
남단체도 타이완 꺾고 우승…금3개 휩쓸어
한국 양궁의 박경모(왼쪽부터), 임동현, 장용호가 22일 새벽 남자 단체 팀 결승에서 타이완을 꺾고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아테네=연합
장미란
손승모
한국이 아테네 올림픽 양궁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었다. 여자 역도 75㎏이상급의 장미란(원주시청)과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손승모(삼성전기)는 나란히 은메달을 보탰다.
대회 8일째인 22일 새벽.
한국은 남자 양궁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면서 금메달 개수를 5개로 늘렸다. 여자 개인과 단체전 등 2번에 걸려 애국가가 울려 퍼졌던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벌어진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장용호(예천군청)와 임동현(충북체고), 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차례로 나서 타이완을 251대244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으면서 여자 개인과 단체전을 포함해 양궁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차지했다.
여자 역도 75kg 이상급 경기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터졌다.
한국의 장미란이 인상 130㎏, 용상 172.5㎏을 들어올려 자신이 지난 4월 세웠던 용상과 합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한참 뒤져있던 중국의 탕공홍이 마지막 시기에 용상 세계 기록인 182.5㎏을 들어 올리는 바람에 눈 앞에서 금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미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여자 역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의 첫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4강 및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던 손승모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에 발목이 잡혀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에 0대2로 패하면서 금메달의 꿈을 접었다.
하지만 진통제까지 맞으며 투혼을 불살랐던 손승모는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으며 여자 복식의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이 동메달을 보태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금1, 은2, 동1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날 한국 선수단은 체조 오심으로 술렁거렸다. 국제셉뗄Ц?FIG)이 남자 개인종합 경기 때 양태영(경북체육회)의 평행봉 점수채점이 오심이었다고 인정하고 해당 심판을 징계했기 때문.
FIG는 비디오 판독 결과 양태영의 연기에 심판들이 실수로 낮은 점수를 준 것을 확인했지만 한번 정한 순위는 바뀔 수 없다고 못을 박아 한국 선수단은 이에 불응한다면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을 냈다. /올림픽 취재팀
입력시간 : 2004-08-22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