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일반 마스크로는 방사선·황사 못막는다

[마스크 제대로 쓰기] 방역등 용도별로 가려 쓰고<br>식약청 허가 표시 확인해야<br>모양 따라 착용법도 숙지를

황사철과 일본 방사능 물질 오염 우려까지 겹치면서 마스크 사용이 늘고 있 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의약외품표시를꼭확인하고 1회용인 만큼 재사용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진에 이은 방사선 물질 유출이 현실화되면서 마스크가 동이 났다. 방사선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에서는 상점에서 마스크를 한 사람 당 두 장으로 제한 판매하는 등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황사철을 앞두고 마스크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얇은 천 조각에 불과하지만, 마스크는 잘 사용하면 확실히 건강을 챙기는 데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일반용과 기능성으로 구분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고 재활용 가능 여부 등의 주의점을 숙지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한다. ◇일반 마스크로는 방사선 차단 한계= 일본 원전 폭발 이후 시민들의 관심사는 방사선 피폭 우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면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방사선 물질을 막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방사선 물질의 경우 방사선 방지 전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차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관계자는 17일 "원자력 관련 직업인 및 군인이 착용하는 방사선 방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방사선 오염을 막아줄 수 있는 알루미늄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며 "일반 마스크로는 방사선 물질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지만 천 재질의 일반 마스크보다는 황사방지용이나 방역용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공기유입을 더욱 차단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안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방사선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건물 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고, 집과 사무실의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꼭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우산이나 비옷ㆍ모자 등을 휴대해 비나 눈 등을 직접 맞지 않도록 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마스크 착용해야= 감기에 걸려 찬 공기의 흡입을 막거나 먼지ㆍ매연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일반적인 천 재질의 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봄철에 잦은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식약청이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허가받지 않고 '황사방지'를 표방하는 마스크가 종종 있으므로 마스크 구입 전 포장에 '의약외품'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의 경우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한 입자를 포집하는 비율이나 공기가 새는지 여부(누설률), 마스크 착용 시 내부 저항 등 추가적인 성능시험을 받는다. 또한 이런 특수목적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를 구성하는 섬유가 직각으로 교차하는 것과 달리 무작위로 섬유가 얽혔고 필터도 2~3중으로 돼 있어 미세먼지를 걸러준다. 식약청이 의약외품으로 성능을 보장ㆍ관리하는 마스크 종류는 황사방지용 외에 수술시 감염을 막아주는 수술용 마스크, 전염성 질환을 막아주는 방역용 마스크 등이 있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착용법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모양에 따라 접이형과 컵형으로 크게 나뉘는데 접이형의 경우 착용한 후에 코쪽이 밀착되도록 클립을 눌러주고 양손으로 마스크 전체를 감싸 공기 누설을 체크하며 안면에 밀착되도록 해야 한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의 컵형 착용시에는 한 손으로 마스크를 잡고 위쪽 끈을 뒷머리 위쪽 부근에, 아래쪽 끈은 뒷목에 잘 고정시켜야 한다. 여성의 경우 화장 얼룩 등의 이유로 수건ㆍ휴지 등을 마스크 안에 덧대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마스크가 들떠 차단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런 기능성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며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