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침없는 코스피 1,700도 돌파

시총도 1조弗 넘어서… '조정없는 증시' 경계 수위 높아져

거침없는 코스피 1,700도 돌파 시총도 1조弗 넘어서… '조정없는 증시' 경계 수위 높아져 문병도기자 do@sed.co.kr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평가하면서도 조정 없는 증시에 대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38.19포인트(2.3%) 급등한 1,700.91에 마감됐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재료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였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전날의 4월 산업활동에 이어 이날 발표된 4월 서비스생산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을 높이려면 당분간 주식을 팔기보다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악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기관 매수세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 지수 상승을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이날 주식형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기관들이 2,000억원 이상 사자에 나섰지만 펀드의 성격은 부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주식형 펀드 잔액이 54조원을 돌파했고 일평균 3,000억원이 유입되고 있지만 해외 펀드에 편중돼 실탄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중국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불투명하다. 중국의 수혜로 10만원대 주가가 30만원까지 치솟은 현대중공업이 중국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7.82% 급등하며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것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5년 지수 1,000을 돌파할 때는 월간 7조원 이상 급증하는 주식형 펀드가 든든히 받쳐줬다"면서 "1,700시대가 열렸지만 주식형 펀드 월간 유입 절대규모가 1,000 때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중 대부분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부담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상하이증시는 이날 증권거래세 인상에 따른 조정 가능성으로 약세 출발해 오전 한때 5%의 낙폭을 보이며 3,858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안정을 되찾으며 전날보다 56.57포인트(1.40%) 오른 4,109.6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입력시간 : 2007/05/31 17:5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