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규제에 맞서기 위해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단지 대표들이 결성하는 '서울시재건축연합회'가 다음 주 출범한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이 주축이 돼 추진해 온 서울시재건축연합회가 내달 2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민회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회장, 부회장 등 회장단과 이사진이 선임되며 앞으로의 주요 활동계획이 확정된다.
창립총회에는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 단지 80여개중 60여개의 대표들이 참석할것으로 예상되며 회장에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인 장덕환씨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장 위원장은 2월부터 서울시연합회 결성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부회장에는 각 구별 대표들이 선임되며 강남구, 서초구, 동대문구, 노원구, 영등포구, 관악구, 성동구 등에서 1명씩 선임될 전망이다.
장 위원장은 "용적률을 지나치게 낮게 적용하는 등 부당한 규제가 많다"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무턱대고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부당한 규제를 고쳐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재건축연합회는 서울시 아파트 자치회장의 모임인 서울시아파트연합회와도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재건축연합회가 결성돼 조직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개발부담금 환수등 정부가 추진중인 재건축관련 입법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서울시재건축연합회는 창립총회 직전에 3.30부동산대책 규탄대회를 개최하면서 재건축 단지 대표들의 단결된 힘을 과시할 계획이다.
한편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은 3.30대책이 나온 직후 개발부담금 부과 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지난 19일에는 국회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재건축 단체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